매직테니스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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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신구 작성일18-03-20 09:44 조회5,2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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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얼떨결에 전곡고등학교에서 '매직테니스교실'을 운영했었다. 얼떨결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갑자기 체육회에서 연락이 와서 '매직테니스'를 며칠 후부터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었기 때문이다. 아마 다른 지도자를 통해 운영하려다가 여의치않자 내게 연락이 온것같았다. 난 그동안 '길거리테니스'를 통해 매직테니스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ok 사인을 보냈다 그런데 막상 고등학교 아이들을 모아놓고 진행해보니 내 의욕과는 별개로 어려움이 생각보다 많았다. 내 의욕이 과한 나머지 첫날부터 테니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실수를 하고야 말았다. 아이들은 그저 테니스장에서 뛰놀고 싶었을 뿐인데... 헐~ 다음 시간이 되자 첫시간에 스무명도 넘던 아이들 중에 2명 밖에 나오지않았다....ㅜㅜ 담당 체육선생님께 전화를 해봤더니 너무도 무심하게 "아이들이 재미가 없대요" 다시 헐 ~ '이게 뭔가 ' 의욕이 많았던 만큼 실망이 너무나 컸다. 그냥 두명의 아이들 데리고 영혼없는 두시간을 보낸 뒤 교문을 나서다가 '내가 이 교실을 운영할 수 없겠다'고 얘기하려고 다시 체육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는데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엉뚱하게도 "다음시간엔 재밌게 해볼게요. 아이들한테 잘 이야기해서 한번만 더 나와달라고 해주세요" 이랬다. 선생님도 그렇게하기로 약속했고 다음주에 10명쯤되는 아이들이 뚱한 얼굴로 다시 나타났다. 간단한 체조를 하고 최대한 간단하게 룰을 정한 후에 바로 게임에 들어갔다. 기적같이 아이들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고 발걸음들이 빨라지더니 얼굴에서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에구 아이들이 원하는 건 이런거였구나 2016년 전곡고 매직테니스 동영상 = https://youtu.be/FVOUwKLGeuI 그렇게 조금씩 나아지더니 다시 큰벽이 생겼다. 어느날 교실운영시간이 되서 코트에서 기다리는데 아이들이 한명도 안오는 것이다. "이건 또 뭔가?"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체육 선생님께 전화를 했더니 "다음주에 중간고사가 있어서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못나갔나봐요" 허걱 - 참 다들 무심하기도하다. 쓸쓸하게 돌아나오는 마음이 참담하다. 그냥 그렇게 일년동안 별탈없이 매직테니스교실은 운영되었지만 난 다시는 매직테니스를 맡지않겠다고 다짐했다. 들리는 소문에 체육회에서 전곡고에 내년에도 매직테니스교실을 운영하자고 제안했지만 학교측에서 거절했다고 한다. 다시 헐~ 2017년초에 대한테니스협회 공고에 '매직테니스지도자강습회'가 떴다. 자존심이 상한 나는 당장 신청했고 그 만큼 열심히 수업에 임했다. 도대체 매직테니스란 무엇이란 말인가? 이론 부분에서 임지헌 교수님의 아동심리학 강의, 테니스 마케팅 부분과 다른 강습자들의 경험담이 내게 자극을 주었고 이를 적용해보는 실기와 실습 프로그램은 온통 내 마음을 빼앗아갔다. 2017년 대한테니스협회 매직테니스지도자강습회 이론강의 동영상 = https://youtu.be/qrErKDOOVAs?list=PL4iaAnuBbKYzHb9-N8GjjSro6ungX0Da_ 실기 동영상 = https://youtu.be/6la7rTFSrfE?list=PL4iaAnuBbKYzHb9-N8GjjSro6ungX0Da_ 신나는 입장 동영상 = https://youtu.be/Ktb3xjiyGbA?list=PL4iaAnuBbKYzHb9-N8GjjSro6ungX0Da_ 피지컬 동영상 = https://youtu.be/6aNb6pZE0bo?list=PL4iaAnuBbKYzHb9-N8GjjSro6ungX0Da_ 그렇게 대한테니스협회 매직테니스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했다 자격증과 함께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연락이 왔다. "전곡고에서 매직테니스를 신청했는데 하시겠어요?"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일정을 상의하기 위해 전곡고 체육 선생님과 통화를 하는데 역시 별로 탐탁하지 않은 목소리다. 이번엔 아이들과 카톡방을 만들어 아이들의 일정을 확인하고 참가의사가 15명 이하일 땐 교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작년엔 5월부터 11월로 무조건 정해져서 아이들이 오던 오지않던 나는 무조건 나가서 기다려야했던 난제가 있었는데 올해는 12회로 횟수를 정해놓고 아이들이 바쁠때는 교실을 열지 않으니 참가인원이 많아서 교실운영이 제대로 되리라 기대한다. 이런저런 내용들을 체육 선생님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우리 두사람의 마음이 통했고 교실 첫날 체육 선생님의 강사소개는 나의 가슴을 한껏 펼치게했고 아이들의 커다란 박수를 받으며 나는 진정한 매직테니스지도자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17년 전곡고매직테니스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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